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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포키생물도감] 맹그로브 나무

허키똥똥스튜디오약 2개월 전
154 5원문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이건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진인데요. 바닷물의 짠기와 축축한 진흙냄새가 느껴지고, 습한 공기 사이를 구비구비 가르는 나무의 뿌리들이 징그러움과 동시에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열대지역이기에 후덥할 텐데도 무언가 서늘한 기운이 뒷목에 닿는 것 같은, 이 특유의 분위기를 참 좋아해요. 그런 점에서는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의 몇몇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사진의 주인공은 오늘의 주제, 맹그로브 나무입니다.

맹그로브는 바닷물에 서식하는 특이한 나무인데요. 주로 육지에 근접한 얕은 해변, 갯벌지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 등에서 살고 있어요. 맹그로브 숲은 썰물 때 드러나는 붉은 뿌리가 특징적이기에 홍수림이라고도 불리웁니다.

앞서 말했듯 맹그로브가 자리매김한 지역은 진흙이나 모래인 경우가 많아서 토양 내부에는 산소가 부족합니다. 때문에 호흡근이라는 뿌리를 밖으로 노출시켜 이 기관으로 직접 산소를 흡수한다고 하네요. 또한 필요없는 염분은 잎에 모아뒀다가 함께 떨군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맹그로브 나뭇잎에서는 짠맛이 나려나요?

이렇게 특이한 뿌리 덕에 맹그로브 서직지에는 많은 이웃들이 함께합니다. 이끼, 조개, 망둥어, 게, 물고기, 이들을 먹이로 삼는 새와 원숭이까지. 특히 덜 자란 아기물고기들이 벌크업을 할 동안에 안전한 보호막이 되어주고는 하지요. 마치 부선장님의 썬글라스처럼 말입니다.

몇몇 맹그로브 종의 자손들은 모체에서 싹을 틔운 후 일정 수준에 달하면 툭 떨어져 진흙 혹은 모래에 꽂힙니다. 무게도 꽤 나가고 바늘같은 모양새 때문에, 이에 맞아 실명된 사례가 있으니 맹그로브 나무 밑을 지나갈 때에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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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욱선원약 2개월 전

마치 김간지님의 턱추털처럼 촘촘하네요

레전드할머니선원약 2개월 전

개재밌다. 새 종류도 해주세요

투모스짬찌멤버약 2개월 전

자이라 궁극기같아서 뭔가 멋지네요

투어스짬찌멤버약 2개월 전

윤하 노래중에 맹그로브라는 노래 있는데 이런 나무였군요

랄로선원약 2개월 전

이런글 좋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