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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포키생물도감] 앵무고기 - 트젠물고기

허키똥똥스튜디오약 1개월 전
145 4원문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어릴 적 무지개 물고기라는 동화를 읽어보셨나요? 어쩌면 마냥 동화 속 이야기는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앵무고기입니다.

앵무고기는 정말 앵무새는 아니고요, 놀래기과 아종의 생선입니다. 해당 이름은 녀석들의 특이한 이빨이 앵무새 부리같다하여 붙여졌는데요.

통니라고도 부르는 위 특수한 치아는 앵무고기의 전매특허입니다. 이러한 이빨을 사용하여 바위나 산호에 붙어있는 조류 등을 뜯거나 긁어먹고 삽니다. 설치류와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자란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마모되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요렇게 뜯어서 저렇게 똥으로 지리는데요. 저 똥이 바로 모래입니다. 재밌는 점은 이 물고기들이 하나의 개체당 최대 1톤에 달하는 모래를 매년 생산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래들이 모여 섬을 이루기도 하는데, 몰디브 바카루섬을 조사한 결과 섬의 70-80%가 앵무고기의 배설물로 이루어져 있었다는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개똥도 약에 쓰인다는데 앵무고기똥은 더한 효용을 지닌 것 같습니다.

앵무고기의 수컷(왼쪽)과 암컷(오른쪽)

또한 제목에도 쓰여진 것처럼 앵무고기는 성전환을 합니다.

물론 모든 종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당 수의 앵무고기가 태생은 암컷으로 태어나 호르몬 변화을 통해 수컷이 되는 것이지요. 어떤 앵무고기는 1마리의 수컷이 6마리의 암컷과 동반하는 하렘의 꿈을 이루기도 하는데, 해당 수컷이 죽자 암컷의 무리 중 하나가 수컷으로 성전환을 했다는 사례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앵무고기의 저 화려하고 다채로운 비늘은 성전환의 징표였던 것입니다. 이렇듯 자연에서의 암컷과 수컷, 남성과 여성은 이분법처럼 완벽히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인간 사회에서마저 성의 분류에 대한 개념이 재적립되고 있지요. 이러한 사회적 운동에 앞장서 태국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곳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칙칙한 색깔의 암컷으로 태어났지만 성전환을 통해 독보적인 자태를 얻은 앵무고기처럼 말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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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스짬찌멤버약 1개월 전

지금 당장 태국으로 떠나고싶어지는 글이였습니다! 붐업!

먼지털이선원약 1개월 전

심해어 관련 정보도 올려주시나요

허키똥똥스튜디오선원약 1개월 전

맛깔나게 준비중입니다

시계태엽토마토선원약 1개월 전

이빨이 멋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