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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포키생물도감] 시체꽃

허키똥똥스튜디오7개월 전
54 2원문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오늘은 향기로움과는 거리가 먼 시체꽃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명칭 그대로 시체냄새가 난다하여 시체꽃인데요. 저도 이 식물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 것은 EBS의 녹색동물이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서였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이것만큼이나 깔끔하게 정리된 것을 찾지 못해서 오늘은 함께 다큐 화면을 공유하며 녀석의 매력을 파헤쳐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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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꽃은 냄새도 냄새지만 엄청난 크기로도 유명한데요. 해당 식물의 모습이 처음부터 특이한 것은 아닙니다. 초기에는 다섯장의 잎을 가진 어린 식물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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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 꽃대는 약 6m까지 점점 자라납니다. 거의 나무와도 같은 모습인데요. 이 거대한 몸집만큼이나 방대한 양의 자양분을 모읍니다. 무려 그 기간이 7년에 달하지요. 임무를 완수한 꽃대는 쓰러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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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에는 뿌리만 남습니다. 7년간 모은 모든 에너지가 이곳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무게는 100kg까지도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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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약 4개월의 휴면기를 가진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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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솟아오릅니다. 꽃인데도 솟아오른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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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나뿐인 꽃잎을 활짝 필 때에는 번식할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때부터 시체 냄새를 살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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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개크긴합니다. 그러나 시체꽃의 비밀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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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까지 냅니다. 식물 주제에 못하는 게 없습니다. 그것도 약 36-37도로, 인간 체온과 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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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열로 인해 상승기류가 생기고, 시체꽃의 향기는 반경 1km까지 멀리 퍼져, 많은 파리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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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공갈입니다. 부식된 시체를 포식할 생각에 쌩쌩 달려온 파리들은 그저 시체꽃의 수분만 해주다 떠나갑니다. 위쪽에 옥수수처럼 생긴 게 수술, 아래쪽이 암술입니다. 이렇게 종종 나비나 벌이 아닌 파리로 생식활동을 하는 종이 꽤나 있습니다. 꽃, 시체, 퇴폐적이고 폭력적인 생김새, 파리, 유혹, 사기... 식물계의 팜 파탈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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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나 거대하지만 이틀 정도 빛을 보고나서는 바로 시들어버립니다. 극단적인 생애주기마저 팜파탈스럽습니다. 하여간 위 사진이 번식에 성공한 시체꽃의 열매입니다. 독성때문에 인간이 먹기에는 적절치 않지만, 새들에게 먹혀 이동한 뒤 새로운 곳에서 또다른 생명이 시작되지요.

오늘은 녹생동물이라는 다큐 제목에 걸맞게 동물성이 유독 독보이는 꽃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이외에도 라플레시아라는 또다른 시체꽃이 함께 소개가 되는데, 시체 냄새를 풍기는 두 종 모두가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꽃이라는 점은 무언가 의미심장합니다. 누가 신화로 엮을 법한 설정이네요. 사라진 문명 속 인간을 제물로 삼았던 어쩌구가 신의 벌을 받아서 저쩌구.. 흐흐 이런 공상은 늘 재밌습니다. 동물과 다를 바 없이 왕성한 성욕과 식욕을 가진 다른 식물들 또한 궁금하시다면 아래 다큐를 감상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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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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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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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태엽토마토선원7개월 전

라플레시아와는 다른 종이네요. 비슷하게 생겨서 같은 종인 줄 알았어요.

레전드할머니선원7개월 전

먹지만 않으면 무해한가보네 사람도 잡아먹을 것 같이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