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님들. 바닷속에는 특히나 신기한 생물들이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참 요상한 친구를 데려와봤습니다.
바로 살파입니다. 언뜻보면 해파리같지만 살파는 사실 멍게나 미더덕에 가까운 생명체입니다. 그러나 어딘가에 부착된 후, 신체 내부기관을 녹여버리는 멍게와는 달리 살파는 끊임없이 수중에서 떠다니며 뇌, 척추, 근육, 눈 등의 고등 기관을 유지한 채 살아갑니다. 수면에 가까운 표층부터 심해까지 다양한 곳에서 발견되며 그 중 남극해에 많은 수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물을 마시고 뿜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제트 추진 방식을 통해 이동합니다. 이 과정에서 물과 함께 딸려들어오는 식물성 플라크톤을 걸러서 섭취하지요. 이동과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고효율 생존법인 것입니다.
이 살파 형제들은 젤라틴같은 피부조직이 태어날 때부터 모두 이어져있지만 저 각각의 살파가 모두 다른 개체입니다. 고로 모종의 이유로 무리에서 떨어졌다고 해도 별 문제없이 생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군체로 살아갈 때에는 저렇게 펼쳐져서 식사를 하다가, 충분한 양의 먹이를 섭취한 후에는 오른편 사진처럼 둥글게 말아 방어태세로 움직입니다.
생긴 것 만큼이나 생애주기도 특이한데요. 우선 단독형 살파가 무성생식으로 자손을 만들어 냅니다. 위에서 보았던 살파 사슬은 이 때에 태어납니다. 이를 집합형 살파로 칭합니다.
그리고 자라난 집합형 살파의 모습입니다. 집합형은 자웅동체이기 때문에 어릴 때에는 암컷이었다가 자라나면 수컷으로 변화합니다. 이전에 포스팅했던 앵무고기도 마찬가지였지요. 하여간 둥둥 떠다니다가 암컷 집합형이 수컷 집합형을 만나면 수컷이 정자를 방출합니다. 그리고 암컷의 체내에 들어가 수정을 하지요. 그렇게 태어난 자손이 단독형 살파입니다.
살파는 단독형이 집합형을 낳고 집합형이 다시 단독형을 낳는, 복잡한 생애 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무성생식과 유성생식, 자웅동체의 방식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한 것 같습니다.
맛은 어떠려나요? 곤약맛이려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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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행동을 위해 탄생했다 의 좋은예시
택배 포장할때 쓰는 뽁뽁이 처럼 생겼네요
공격성도 없어보이고 방어력도 없어보이는데 조용히 편안하게 잘 살아남네요.